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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소크라테스 명언과 오해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고, 서양 철학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죠. 그런 만큼 소크라테스 명언이라고 알려진 말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출처도 불분명한 글들이 온갖 문장에 소크라테스 이름만 붙여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 알려진 소크라테스의 명언 3개와 오해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크라테스 명언과 오해

소크라테스 명언과 오해
자크 루이 다비드, <소크라테스의 죽음>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분이 소크라테스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계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본인 스스로 어떠한 기록도 남긴 적이 없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누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알려져 있는 소크라테스의 철학, 사상, 인생에 관한 것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나 그 당시 주변 사람들의 기록에 의한 것이 전부입니다. 특히 그의 제자 플라톤의 책이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해에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명언 중 가장 유명한 말이죠. 그러나 놀랍게도 소크라테스가 처음 한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격언으로,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 새겨져 있던 말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말 자체를 소크라테스가 자주 사용하기도 했고, 그의 철학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문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의 대표 명언으로 꼽아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기 아테네는 수사학과 변론술이 매우 중요시되던 시기였고,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그런 기술들을 가르치는 소피스트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죠. 이 소피스트들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입장과 상황에 따라 진리나 가치 등이 변하곤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크라테스는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며 이전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지식을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소크라테스 문답법, 혹은 산파술이라고 불리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무지의 지', 즉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는데요. 문답법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매일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붙잡고 어떤 진리나 개념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그러고는 돌아오는 답변에 또다시 반복해서 질문을 던짐으로써 결국 그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끊임없는 산파술을 통해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참된 철학자들은 항상 죽음을 연습하고 있으며,
따라서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오.

 

 

소크라테스가 사회를 어지럽혔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 감옥에 갇혔을 때, 충분히 탈옥할 기회와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보통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잘못 알고 있는 명언이 하나 있는데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입니다. 흔히 알려진 상식과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은 마치 소크라테스가 준법의 의무를 매우 중요시하는 법사상을 가졌다고 오해하게 하는데요.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오히려 소크라테스는 그가 과거에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으며 준법 정신보다는 정의의 원칙을 더욱 중요시했다고 해요. 또한 그가 사형을 당하게 된 이유도 악법 때문이 아니라 배심원단의 잘못된 판결 때문이라고 스스로 명확하게 구분 지어 말하였습니다.

 

 

 

(번외, 재미) 결혼에 대하여

 

반드시 결혼하라.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결혼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해지는데요. 이것 때문에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악처였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크산티페가 성격이 세고 소크라테스에게 잔소리도 많이 하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집안에 돈이 없고 가난한데도 가정을 돌보거나 일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매일 나가서 사람들을 붙잡고 얘기만 하고 있으니 화가 날만도 하죠. 아내 크산티페가 혼자서 일을 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고 하네요.

 

 

 

이렇게 해서 소크라테스의 명언들과 사람들의 오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이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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