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란?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혹시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거기에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대학을 중퇴한 뒤 몰래 들었던 캘리그래피(Calligraphy) 수업이 훗날 애플에서 매킨토시 컴퓨터를 디자인할 때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하죠.

 

 

실제로 연설 중에 말한 내용입니다.

I learned about ...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
저는 어떤 요소가 서체(타이포그래피)를 훌륭하게 만드는지를 배웠습니다.

 

제가 일단 번역은 '서체'라고 간단하게 해 봤는데요. 이번 글에서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타이포그래피란?

 

타이포그래피는 활자 서체의 배열을 통해 글을 더 읽기 쉽고, 눈에 잘 들어오도록 하는 기술 또는 일종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픽 디자인을 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때, 광고할 때 등등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타이포그래피가 필수 요소이죠. 잘 개발된 서체는 그 자체로도 감정을 주고받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각적으로 더욱 돋보이게도 해주고요.

 

 

세상에는 셀 수 없을만큼 수많은 서체들이 존재하는데요. 그중에 어떤 서체를 선택하는지가 효과적인 디자인을 설계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저는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타입인 세리프(Serif)와 산 세리프(Sans serif)에 대해서만 설명해 드릴게요.

 

세리프(Serif)란, 인쇄된 I나 H 같은 활자에서, 아래/위에 가로로 꼬리처럼 튀어나와 있는 부분을 말해요. 한글로 생각해 보면 ㅣ나 ㅏ 같은 글자를 쓸 때 윗부분이 꺾어지게 쓰는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세리프가 있는 글씨체는 세리프체, 없는 글씨체는 산 세리프체라고 부르게 됩니다.

 

세리프체는 더 고전적이고 격식을 차린듯한 느낌을 주죠. 그리고 글이 길게 쓰여 있을 때 세리프가 있는 편이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책이나 신문에서는 대부분 세리프체를 사용해요.

 

반대로 산 세리프체는 세리프가 없기 때문에 현대적이고 매끈한 느낌을 줍니다. 산 세리프체는 인쇄물보다는 모바일, 컴퓨터 같은 디지털 매체나 회사의 로고 등에서 주로 사용이 되죠. 작은 글씨를 읽을 때에는 산 세리프체가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오거든요.

 

 

세리프와 산 세리프 말고도 서체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게 있어요. 특히 일반적인 줄글이 아니라 제목이나 로고 등의 디자인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글자를 더욱 화려하게 꾸미고 독특하게 변형시키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타이포그래피는 특정한 감정이나 해당 브랜드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전달하기도 하고, 디자인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해요.

 

 

또한 타이포그래피가 단순히 서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예요. 글자의 배열이나 글자 간의 간격, 줄 간격 등 글의 내용을 제외하면 글을 읽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단순한 간격 변경만으로도 열려 있는 느낌을 주거나 하는 식으로 읽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 외에도 글자의 크기, 굵기, 색깔과 같은 요소들도 타이포그래피의 개념에 포함되는 요소들이에요. 이러한 요소들을 일관된 규칙에 맞추어서 잘 활용하면 글을 읽는 사람이 더 이해하기 쉽고,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거나 읽는 순서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유도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해서 타이포그래피가 무엇인지, 어떤 요소들이 있고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살펴보았어요. 모두가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지는 않겠지만,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치 스티브 잡스가 학교 수업에서 들었던 지식을 애플에서 제품 개발할 때 활용했던 것처럼요.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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