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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특히 중, 고등학생이 자기 주도 학습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담겨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 보았으니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바쁘신 분들은 뒷부분에 있는 자기 주도 학습의 핵심 원칙부터 보셔도 좋습니다.

 

 

 

■ 자기 주도 학습의 필요성 & 핵심 원칙!

 

공부를 정말로 잘하기 위해서 자기 주도 학습은 필수적입니다. 고등학교 2, 3학년 정도까지 가면 결국 최상위권에는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줄 아는 학생들만 살아남습니다. 대학교부터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면 절대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자기 주도 학습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있었어요. 고등학교에 가서야 수학 학원 딱 한 개만(몇 번 학원을 옮기긴 했지만) 다니면서 공부했고 대입까지 나름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해 학원을 다니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숙제량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로 가르치는 학원들만 골라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특목고에 다녔어서 주변 친구들이 수많은 학원들에 다니는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숙제를 내줄 때 생각 없이 문제만 왕창 실어서 프린트로 나눠주는 학원들도 있었어요. 스스로 찬찬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가 어렵겠죠? 그리고 숙제를 다 못해가는 경우가 잦아지다가 결국 그 학원 숙제는 놔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너무 어려운 것을 가르치는 학원들도 있었습니다. 정작 시험에는 나오지도 않을 극악 난이도로 문제를 내주고, 복잡한 풀이를 설명해주었죠. 이런 경우에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 학원은 대충대충 다니게 되면서 실력도 늘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다녔던 수학 학원이 그랬고, 대입이 끝난 후에는 후회가 되었어요. 결국 나오지도 않을 문제들인데 뭐하러 이렇게 시간과 돈을 썼지?

 

 

 

 

결국 자기 주도 학습의 핵심 원칙은 이것입니다.

 

1.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라.
2. 공부를 지속할만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마음에 새기시면 좋겠어요. 학원을 다니고 안 다니고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배운 내용을 나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추어야 하고, 현재 나의 수준보다 (포기하지는 않을 정도로) 약간씩 높은 도전적인 난이도로 공부를 끈기 있게 이어나가야 합니다.

 

 

 

 

 

■ 자기 주도 학습 주의할 점! (자기 주도 학습의 함정)

 

자기주도학습의 함정

 

자기 주도 학습은 필수적이지만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어릴 때부터 혼자 힘으로 공부했던 학생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제가 그랬죠.

 

 

저는 중학교 시절 동안 단 한 번도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 힘으로 공부했어요. 학교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들었고, 이해가 안 되면 될 때까지 스스로 고민하며 결국 답을 찾았어요. 중학교 시절에는 거의 모든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아니었지만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저보다 앞서는 듯 보이다가도 결국 시험을 보면 제 성적이 더 좋았어요. 자기 주도 학습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죠.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저는 자기 주도 학습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저는 약간 쓸데없는 자존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온전히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자기 주도 학습에 집착하게 된 것 같아요.

 

 

특목고에 입학하면서 그 흔한 선행학습도 전혀 없이 맨몸으로 부딪힌 저는 첫 중간고사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받게 됩니다. 특히 수학이 큰 문제였어요. 내가 하위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죠. 수업도 따라가기 힘들고, 숙제하기도 버거웠지만 저는 계속 혼자 힘으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는 더 처참한 성적을 받았고, 1학년 2학기 중반쯤에야 드디어 수학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학 학원을 다니자마자 1학년 말에는 중위권까지 올라왔고 2, 3학년을 거치면서는 중간에 학원을 안 다니는 기간이 있었는데도 계속 성적이 올라 중상, 상위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자기 주도 학습의 핵심 원칙 두 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동기부여를 통해 공부를 꾸준히 지속할 힘을 길러라.

 

 

첫 번째 원칙은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시험공부에는 도움 되는 방식이 아니에요.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은 평소에 배우는 과정에서 들여야 하는 습관입니다. 시험을 대비하는 기간에는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약점과 실수를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두 번째 원칙은 자기 주도 학습의 핵심이지만, 혼자 힘으로는 힘들 수 있으니 오히려 학원을 다니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학원을 잘 찾으면 계속해서 자신의 수준보다 딱 한 단계 위의 수준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에 공부를 지속하기가 수월하죠. 만약 스스로 공부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발전한 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로, 학원에서 주는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며 다양한 유형에 익숙해졌어요. 두 번째로, 적당한 난이도의 수업을 들으며 혼자 공부할 때 막혔던 부분을 돌파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어요. 자기주도학습의 함정에서 벗어난 것이죠.

 

 

자기 주도 학습에 '집착'하지 마라!

 

 

무조건 학원을 다녀야만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실제로 저는 한 번 한계를 깬 이후에는 학원을 끊고도 성적을 유지하거나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잘 찾아서 활용하면 학원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거든요. 한 번 스텝업을 한 후에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는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예전이랑 비슷한 노력을 해도 더 좋은 성적이 나오죠.

 

 

반드시 혼자 힘으로 공부해야만 자기 주도 학습인 것은 아닙니다. 학원을 다니더라도 자기 주도 학습의 두 가지 핵심 원칙만 잘 지키면 되는 거예요. 그 외에 필요한 도움은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습니다. 저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조금 더 빨리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서 크게 도약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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